지난달 31일 도발 닷새 만···존재감 극대화 전략 분석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북한이 미국 대선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미국 대선 시작 직전에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 대선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국제사회 내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거리와 기종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닷새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해 역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도발은 한국·미국·일본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낸 담화에서 이 훈련을 두고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 준다"고 주장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