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 확보하면 승리···'7대 경합주'가 승패 갈라
NYT, 트럼프 당선 가능성 '유력' 평가···해리스, 역전에 '큰 이변' 필요
NYT, 트럼프 당선 가능성 '유력' 평가···해리스, 역전에 '큰 이변' 필요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사실상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7대 경합주' 개표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수 경합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자신들의 '텃밭'에서 예상대로 승리하고, 핵심 경합주에서 이같은 추이가 유지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 7대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에서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개표가 89% 진행된 상황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8%를 득표해 48.1%를 얻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백악관 입성 열쇠로 평가받는 조지아(선거인단 16명)에서도 승리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시간 오전 1시쯤 94% 개표를 완료한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9%, 해리스 부통령은 48.4%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은 인구에 따라 각 주에 배분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획득하면 승리한다. 이번 대선은 7대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더 많이 획득하는지에 당선 여부가 달렸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4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7대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개표 93%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2%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8%)을 앞섰다. 전날 오후 8시 투표를 종료한 펜실베이니아는 11% 개표가 진행된 개표 초반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70.6%를 득표하며 크게 앞섰다. 초반에 집계하는 표의 상당 부분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우편 투표이기 때문이다. 상황은 중반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42%를 개표한 시점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9.6%, 트럼프 전 대통령 49.5%를 기록했고 이후 상호 역전을 거듭하다 50%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 폭발물 협박, 기계 고장 등으로 펜실베이니아 일부 투표소의 투표 마감 시간이 두 시간 연장됐지만,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