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어민, 기름유출 방제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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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어민, 기름유출 방제작업 나서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5.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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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전남 진도지역 어민들이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에 나섰다.

진도 서망항 낚싯배 선장과 어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자율구조대는 1일 낚싯배 7척을 동원해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지점에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다.
이들은 잠수작업용 바지선과 해경 경비정, 군함 사이를 오가며 흡착포와 뜰채망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진행 했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연료로 쓰는 벙커C유 139㎘, 경유 39㎘와 윤활유 25㎘ 등 모두 203㎘의 기름을 싣고 있었다. 

방제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방제선은 규모가 커 수색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자율구조대가 이용한 낚싯배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워 방제작업에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은 유실된 시신이나 유실물 등이 있는지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업에 참여한 어민 하 모(58)씨는 “수색작업에 방해가 될까 봐 망설이다 뒤늦게만 도움의 손을 보태기 위해 참여했다”며 “아이들을 구조하고 청정 진도바다를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구조대는 “앞으로 매일 10여척의 어선을 동원 기름방제와 수색·구조 작업을 도울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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