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 당시 오바마 “내 책임이다” 언급 비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과 컨트롤타워 부재는 명백히 정부 책임”이라면서 “책임을 못느끼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불행하다”고 비난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난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과 컨트롤타워 부재는 명백히 정부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내 탓이라고 한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죄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승객 278명을 태운 여객기폭탄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안전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을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며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 태도를 문제삼았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이 처한 엄중한 위기를 직시한다면 국민에게 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또 “세워호 침몰 당시 구체적 정황이 하나하나 드러날수록 분노를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모두가 자신이 죄인이라 해도 용서 못할 죄인이 따로 있다. 반드시 책임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특히 “그렇게 하기 위해 정치권은 우선 그동안 국회에 밀려있는 민생법안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기초연금법 등 현안을 놓고 숙의의 시간을 가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언급, 당내에서 기초연금법 신속 처리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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