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처음으로 추월 후 3분기 연속 선두 자리 지켜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여파로 4분기 변동 가능성 적어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여파로 4분기 변동 가능성 적어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현대리바트가 3분기 연속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3분기에도 한샘을 제치고 매출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두 회사 간의 매출 차이는 좁혀졌지만, 현대리바트의 독주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격차는 두 업체의 핵심 사업군의 흥행 여부에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부터 현대리바트가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고착화될 전망도 나온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48억원을 기록하며, 한샘(4859억원)을 추월했다. 한샘은 창립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타 업체에 분기별 매출액 1위를 처음으로 내준 상황이다. 한샘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의 침체가 맞물린 결과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는 기업 간 거래(B2B)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B2C 중심의 전략을 구축한 한샘과는 대조적이다. 양 측 모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B2B‧B2C 사업을 보충했지만, 결과적으로 현대리바트의 전략이 더욱 주효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B2B 중심의 사업구조에 B2C 사업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다. 3분기는 예상보다 접전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리바트의 3분기 매출액은 4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측의 매출액 격차는 2000만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봤을 때, 현대리바트가 약 380억원 앞서고 있다.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1조4559억원, 1조4179억원이다. 양 측의 격차가 3분기에 다소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매출 격차가 좁혀진 이유는 주택매매거래량의 변화에 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주택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5만1267건으로 나타났다. 7월(6만8296건, 41.8%↑)과 8월(6만648건, 17.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B2C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 1위 경쟁은 4분기에 갈린다. 4분기는 전통적인 가구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각종 프로모션으로 줄어드는 반면, 매출액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변수도 존재한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2C 시장이 다시 위축될 경우, 한샘의 추격이 중단될 수 있다. 현대리바트가 첫 연간 실적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부동산 경기 및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고, 이러한 흐름이 업계 지각변동을 견인했다”면서 “4분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B2C 수요 위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