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내 'XR 플랫폼' 공개…내년 기기 출시
애플 '비전프로' 등과 경쟁…가격‧편의성 관건
애플 '비전프로' 등과 경쟁…가격‧편의성 관건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폼팩터의 XR 기기에 구현될 인공지능(AI) 기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XR 플랫폼을 공개한 뒤 내년 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기 출시는 내년 3분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연내 X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XR 생태계를 먼저 구축한 뒤 관련 기기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퀄컴, 구글과 손잡고 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노 사장이 신사업인 XR 시장에서 개방형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첫 'AI폰'을 통해 AI 사용성을 강화한 데 이어 새로운 XR 기기로 AI 경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의 XR 기기는 AI를 활용한 결제 기능뿐 아니라 제스처 인식, 안면 인식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노태문 사장은 최근 퀄컴이 주최한 행사에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로 확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기 편의성을 앞세워 XR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의 XR 기기는 기존 애플과 메타가 선보인 '헤드셋' 형태가 아니라 '안경'의 형태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연결된 MR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