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일 것"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블룸버그 인터뷰 등을 인용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꾸준히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 적대적인 M&A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매번 주주들과 임직원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몰두한 나머지 중간에 시야가 좁아졌던 실수가 있었다"며 "세계 1위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몇 달간 두 대주주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어왔다. 한국에서 재벌 집안 간 경영권 승계 분쟁은 드물지 않지만, 이번처럼 대형 사모펀드의 개입, 극적인 주가 변동, 그리고 금융당국의 주목을 받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60일간의 고군분투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MBK와 영풍 측은 인터뷰 발언과 기자간담회 발언을 붙여 짜깁기를 통한 사실 왜곡을 시도했다. MBK와 영풍은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됐음을 반복적으로 시인하고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고려아연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했다. 특히 "적대적 M&A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라는 일반적인 내용을 마치 일반공모 유상증자 관련 발언인 것처럼 허위로 적시하는 가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해 악의적인 오역과 허위로 짜깁기된 내용을 근거로 법조계 관계자라는 확인되지도 않는 익명의 관계자까지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와 같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MBK·영풍 측을 상대로 법적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MBK·영풍은 지난 공개 매수 기간 동안에 1차 가처분과 2차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시장에 불안감을 확산시켜 투자자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이러한 악의적 행위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친주주 정책과 행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