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청소년 대상, 인당 최대 50만 원 치료비 지원
민관 협력 통한 지역 의료 복지 개선 사례, 지속 가능성 주목
민관 협력 통한 지역 의료 복지 개선 사례, 지속 가능성 주목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치아와 희망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고 지역 사회의 협력을 통해 실현된 이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지역 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꿈꾸라, 희망 스마일’ 기금 전달식에는 LG화학 여수공장 이현규 상무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그리고 김종진 쌍봉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경제적 이유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매년 치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치과 치료 중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을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제공한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 여수시와 LG화학 여수공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시 치과의사회, 여수쌍봉종합사회복지관 등 5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이후 매년 약 130명의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아왔으며, 현재까지 총 670명이 혜택을 받았다. 치과 치료를 지원받은 학생들은 구강 건강을 회복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학업과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관계자들에게도 큰 보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수시 치과의사회 소속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준철(가명) 원장은 “의료비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민관 협력이 지역 의료 복지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이현규 상무도 “아이들이 성장기에 적절한 치아 치료를 받으며 건강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며 “꿈꾸라, 희망 스마일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우리 아이들이 밝고 희망찬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단순히 치료비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느끼게 하고,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감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치아 건강은 성장기 아동의 신체적 발달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의료 복지 지원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여수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꾸준한 협력과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참여 인원을 늘려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이 만들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이 기대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