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철강, '친환경' 기술 개발·도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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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철강, '친환경' 기술 개발·도입 박차
  • 정경화 기자
  • 승인 2024.12.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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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45 탄소중립 목표로 친환경 선대 투자 나서
친환경 선박 기술 국제 인증 획득한 대한조선
포스코, 정부 지원 프로젝트 추진…세아제강, 친환경 제품 생산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개최된 국내 첫 LNG 컨테이너선 2척 도입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개최된 국내 첫 LNG 컨테이너선 2척 도입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정경화 기자  |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친환경 관련 기술을 제조 과정에 도입하며 탄소배출을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철강업계는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 및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HMM은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선대 투자에 나섰으며, 대한조선은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세아제강은 탄소포집용 강관(CCUS)을 생산하고 있다.

HMM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OCCS)을 선박에 설치하고 실증 중이다.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후 액화 저장해 배출을 방지하는 온실가스 대응기술이다. 앞서 HMM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7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운항에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도입된 선박은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조선은 지난 15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개념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선은 선박의 기존 연료인 벙커C유(디젤)와 암모니아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친환경 선박이다. 이 밖에도 대한조선은 지난 10월 DNV로부터 LNG 연료에 대한 셔틀탱커 설계 인증을 받기도 했다.

국내 철강업계의 노력도 한창이다. 우선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2030년까지 사업장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를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을 위해 나섰다. 포스코는 내년 본설비에 착공해 연구와 검증을 거쳐 2030년 상용화를 마치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산자부는 포스코 포항의 20조원 규모 수소환원제출 프로젝트의 신속 추진을 위해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시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탄소포집용 강관(CCUS) 생산에 적극적이다. CCUS는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기 위한 장치에 적용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일반 강관제품과 달리 탄소 포집 및 이송 과정에서 단일 물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온도 및 압력변화 최소화 등 까다로운 물리화학적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저온충격 및 내부식성을 보유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해운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對) 중국 친환경 선박 엔진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내 노후 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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