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폰, '퍼스널 데이터 엔진' 가동
한종희 부회장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 준비”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도 제품 경쟁력의 핵심으로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AI 체감도를 대폭 높인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품성 강화의 핵심축으로 초개인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부터 가전, TV까지 전 제품군을 그 대상으로 하며, AI가 사용자 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값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이다.
삼성전자의 초개인화 전략은 최근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의 발언에서도 충분히 감지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CES 2025' 전시 주제 역시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이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맞춤형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공개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갤럭시S25 시리즈 역시 한층 고도화된 AI 경험을 내걸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기기 내 사용자의 취향,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사용자 데이터 보안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삼섬전자 측은 "개인의 데이터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생체 인식과 같은 데이터를 보호할 때 사용되는 '삼성 녹스 볼트'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나우바(Now Bar)' 기능도 탑재된다. 나우바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일정, 음악감상, 통역, 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해외여행을 갈 때 확인해야 하는 비행기 탑승시간이나 공항 교통상황, 여행지 날씨, 환율 등의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알림만 보내는 기능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 일상을 세밀하게 챙기는 것이다.
진화된 개인화 경험은 모바일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AI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에도 힘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CES 2025'에서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패밀리 허브와 9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가전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을 탑재돼 △개인 일정 확인 △구글 사진‧영상 보기 △스크린 글자 크기 조정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TV 플러스'의 경우 AI로 사용자 취향과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개인 맞춤 콘텐츠를 추천한다.
푸드 서비스 분야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 푸드'의 기능 고도화도 점쳐진다. 삼성 푸드는 가전을 비롯한 모바일, TV 등 다양한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이다.
맞춤형 식단‧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는 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섭취 목표량과 식단, 맞춤 레시피, 섭취 패턴 분석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해당 서비스엔 '비전(Vision) AI' 기술이 적용돼 식재료 관리의 효율화를 돕는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