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3일간의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충청권에서 시작하는 등 ‘충청역할론’을 강조했다.충청권을 첫 지방선거 지원유세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역대 대부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전, 충남북을 비롯한 ‘중원’은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하는 곳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불리해진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미도 엿보인다.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후보와 정진석 충청남도지사 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도 참석했다.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오전 회의에 앞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이날 하루 충남과 세종시 일대를 돌며 집권 여당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함으로써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위 공동위원장인 서청원 의원은 “충청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일 뿐만아니라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대한민국 어려울 때마다 이곳 선조들이 대한민국을 많이 지켜줬기 때문에 여기서 선대위 발대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완구 원내대표는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이 갖는 중요성을 집권당으로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가 대개조라는 명제에 걸맞은 후속 대책을 만들어 그래도 믿을 것은 새누리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세종시는 제 영혼의 일부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충청 광역철도망, 도청 청사 건립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선대위 공동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은 “8년 전 박성효 대전시장을 당선시킬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은요’라며 애정표시를 했는데 지금도 그런 마음을 간직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얼마 전 눈물로 세월호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는 그 눈물을 닦아 드릴 때가 됐다”고 당부했다.외부에서 영입한 한영실 공동위원장은 “대전은 말 그대로 큰 밭이란 뜻으로서 밭은 가장 낮은 위치에서 모든 것을 품어 안는다”면서 “후보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약속을 했고 저희는 그 약속을 믿는다”고 설명했다.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은 중앙당에서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역민이 바라는 현안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정부와 긴밀 협의해 공약이 제때 확실히 이행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