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해당 행정관 즉각적 사표수리…‘꼬리자르기’의 진수 보여”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지원 의혹을 받아 선거개입 논란에 휩싸인 김영곤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박범계 새정치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지난 20일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공식일정에 (당시)현직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김영곤 행정관이 배석했다”고 전했다.박 단장은 이어 “청와대는 김영곤 행정관의 사표를 즉각 수리해 신속한 꼬리자르기의 진수를 보였다”며 “청와대의 이런 위법행위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우리당은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김영곤 전 청와대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청와대 행정관의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복 장관이) 잘 되길 바란다’ 발언에 이은 관권선거 시리즈의 연속”이라며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보인 눈물의 진정성에 의심 살 행동은 자제하라. 세월호로 상처 입은 국민들을 치유하는 데 몰두하라”고 질타했다.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도 논평에서 “청와대의 재빠른 사표 수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사표 수리는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고 내리는 조치인 만큼 청와대가 직접 선거 개입을 자인한 꼴”이라고 꼬집었다.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는 어제 김영곤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지만 명백히 선거법 위반을 해놓고 사표만 낸다고 문제를 덮을 수 없다”며 “선거법 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청와대 윗선의 개입 여부까지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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