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지난주 40대 남성을 포함해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 18명이 추가로 확인돼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예방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에게 권하는 행동수칙, 각 부처별 대응상황 등을 논의하며 "지난 2일 숨진 충청권에 거주하는 43세 남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돼 18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 가운데 2명이 비고위험군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16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연령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 증가세와 의사환자(ILI) 분율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 influenza-like illness) 분율은 표본감시의료기관(10월1일 현재 전국 817개소)의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달 18~24일 의사환자 분율은 20.29명로 급증하기 시작해 같은 달 25~31일은 41.73명으로 두배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11월 첫째주에는 44.96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학생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 현재 총 접종대상 750만 명 가운데 88만7000여명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중대본 관계자는 "앞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함께 학생(750만 명)에 이어 영유아 등(232만 명)과 임신부(28만 명) 등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신종플루 증가세 및 사망자수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