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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올해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이 전년대비 5%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19일 닥터아파트가 올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지난해에 비해 5.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신도시 0.68% ▲경기(신도시 제외) 0.30% ▲인천 0.11% ▲전국 2.48% 등으로 상승폭이 미미했다.이는 서울의 경우 초고층 재건축 허용, 제2롯데월드 허용 등 재건축 호재가 반영된 강남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마땅한 호재가 없는 신도시, 경기, 인천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에 대한 여파가 1~3월까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4월부터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강남권 기존 아파트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경기, 신도시 등도 '아파트값 바닥론'이 제기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 조짐 등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집값 상승세는 6~9월 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다.집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정부는 강화된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9월과 10월 연이어 발표했다. 연속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9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던 아파트 시장은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10월에는 ▲서울 -0.06% ▲신도시 -0.02% ▲수도권 -0.02%, 11월에는 ▲서울 -0.07% ▲신도시 -0.04% ▲경기 -0.06% ▲인천-0.01% ▲수도권 -0.06% 등을 기록하며 DTI규제 강화 이후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과천이 전년대비 14.6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양평군 13.08% ▲강동구 12.43% ▲송파구 11.89% ▲서초구 11.52% 등이 1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이 밖에 양천구(8.49%), 강남구(8.10%), 동탄(5.47%), 영등포구(3.70%), 인천 동구(2.79%) 등이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