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NS쇼핑 등 연내 혹은 내년 초 관련 작업 마무리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히며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브랜드 잠재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키로 결의했다.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 에버랜드 지분 보유 계열사들의 가치도 잇따라 상승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4%),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8.4%), 이건희 회장(3.7%)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에버랜드 상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전환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특히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은 지난해 말 에버랜드로 이관된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사업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중 자사의 핵심 육성사업인 제조·직매형 의류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경우 모든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에잇세컨즈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아시아 톱3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앞서 회사는 사업이 이관되는 과정에서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 남성복 ‘니나리치 맨’ 등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 등 기존 주력 브랜드와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 성장 브랜드에 매진 중이다.올해 유가증권시장에는 삼성에버랜드 외에도 다양한 우량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