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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당초 한국 월드컵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에 치러지면서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던 편의점 업계가 길거리 응원으로 웃었다.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대표팀과 러시아와의 첫 경기의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과 영동대로 부근 편의점에서 생수, 간편식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광화문, 영동대로 주변 9개 GS25 점포의 18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적게는 8배에서 응원단 근접 점포는 15배까지 늘었다.생수 매출은 47배, 티슈 31배, 맥주 19배, 음료 18배 등으로 크게 중가해 이번 월드컵 특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던 업계의 시각을 무색케 했다.냉장식품과 간편식품의 매출도 각각 11배, 10배로 급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새벽부터 자리잡기 위해 나온 고객들이 맥주와 생수, 음료, 먹거을 거리를 구매했다”며 “거리응원을 즐기기 힘든 경기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재고를 확보한 게 판매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도 18일 자정부터 오전 9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 2곳 매출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이중 탄산음료, 생수, 스포츠 음료는 각각 22배, 17배, 16배 증가했고 아침식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김밥, 햄버거, 삼각김밥도 16배, 14배,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광화문 지역 담당 세븐일레븐 영업 관계자는 “거리 응원에 대비해 음료 냉장고를 추가로 2대 더 설치하고 음료나 먹을거리 상품도 평소 대비 3배 정도 늘려 준비했지만 준비한 물량이 대부분 팔려나갈 정도로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광화문 인근 5개 점포에서 17일 22시부터 18일 11시 기준으로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12.4배의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특히 아침대용식으로 충분한 재고를 마련했던 김밥, 삼각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의 매출신장률이 24.1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