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율 시중은행 훨씬 웃도는데, 연체율은 최저?
<企銀, “기업은행, 구멍가게 아니다.” 반박>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높은 사고율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전체 중기대출 연체율은 12%대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으로부터 1조원에 육박하는 부실대출에 대해 대위변제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2004년 말 6천29억원, 기보는 3천 652억원의 부실대출에 대한 대위변제를 기업은행에 제공했다. 올해도 지난 6월말까지 신보에서 2천884억원을 지원해 기업은행은 보증기관으로부터 매달 약 7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위변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시중은행의 대위변제액에 비해 매년 최소 2천 억 원, 최대 5천 억 원 가량 많은 액수를 지원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증기관으로부터 받는 대위변제액이 많다는 것은 부실대출이 많다는 의미 이므로 연체율 상승이 있을 수밖에 없다” 는 지적이다.그러나 기업은행은 매년 1조원에 달하는 부실자산에 대해 대위변제를 받고 있음에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 3월말 2.04%에서 6월말 1.17%로 크게 하락, 3분기에도 1.67%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연체율 산정 및 관리에 대한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이에 대해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대위변제에 해당하는 금액이 전체 중기대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연체율이 낮은 것이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대위변제에 해당하는 금액은 전체 중기대출실적의 0.3%정도 밖에 안 된다” 며 “때문에 대위변제액과 상각액을 연체율에 반영한다 하더라도 크지 않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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