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올 한해 편의점에서 이루어진 판매동향을 보면 라면, 김밥 등이 많이 팔린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패턴'이었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한달여 앞두고 올해(1~11월)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라면과 도시락, 간편 식사거리 등의 불황형 상품의 매출이 대폭 늘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저렴한 캔커피의 증가세도 돋보인다. 보광훼미리마트는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제품으로 '도시락'을 가장 먼저 꼽았다. 지난해 한달 평균 8만 개씩 판매되던 도시락은 올 들어 매달 70만 개가 판매, 9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시현했다. 최근 들어서는 월 평균 150만 개가 팔리고 있다. 삼각김밥, 말이김밥 등은 전년대비 230%, 핫도그 등 냉동간편식과 시리얼 등의 최고 312% 증가했다. 장영생 훼미리마트 상품본부장 상무는 "올해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형태가 극명히 나타났다"며 "아침, 점심을 저렴하게 해결하려는 직장인 증가, 외식보다 집에서 해결하는 내식을 선호, 대형마트에서 다량구매를 피하고 편의점에서 소량 목적형으로 구매하는 주부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GS25에서도 도시락 열풍이 느껴졌다. 도시락은 전년보다 106.4% 판매가 늘었고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먹거리는 27.1%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