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7월을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에 다시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는 6.1명으로 지난달 4.9명 대비 1.2명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평균응찰자수가 8.6명을 기록한 이래 ▲8월 8.0명 ▲9월 6.7명 ▲10월 4.9명으로 계속 감소하던 수치가 11월 들어 반등한 것이다. 감정가 5억 원에서 2회 유찰돼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양천구 신천동 목동삼성아파트 104동 202호(전용 85㎡)에는 응찰자 21명이 몰려 감정가의 87.8%인 4억3890만 원에 낙찰됐다.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전용 85㎡) 경매에는 27명이 몰렸다. 본래 감정가는 6억 원이었지만 2회 유찰돼 3억8400만 원으로 떨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7명이 응찰, 5억22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서울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연속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재가 많은 인천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11월은 10월에 비해 평균응찰자수가 낮게 집계됐다.서울지역도 평균응찰자수는 늘었지만 아직 매각률와 매각가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먼저 응찰자가 몰리고 가격이 뒤이어 상승하는 경매 시장의 특징을 감안할 때 향후 위축됐던 낙찰가격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서울지역 11월 아파트 매각률(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의 비율)은 35.7%로 전월 42.7%보다 7%포인트 감소했다. 매각가율도 ▲9월 90.7% ▲10월 87% ▲11월 86.2%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2~3회 유찰된 저렴한 아파트가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면서 다시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부 싼 매물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일뿐 전반적인 회복세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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