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월드디자인시티가 식수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천시 주장에 대해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 구리시가 반박하고 나섰다.구리시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월드디자인시티는 한강 등 하천의 목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 배출 총량이 정해져 있고 환경부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디자인시티 대상지는 수변구역이 아니고 상수원보호구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잠실 상수원보호구역과 550m 떨어져 있고 풍납취수장와 거리는 7㎞나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월드디자인시티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수영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재이용하는 등 오염 저감과 관리 대책도 마련해 중앙부처에 보고했다.시는 "서울 강일과 하남 미사 등 상수원보호구역과 인접해 택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더 멀리 있는 월드디자인시티만 유독 문제를 삼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6일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이 인천시민의 식수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업중단을 검토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요청했다.한편, 월드디자인시티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천㎡에 추진되는 프로젝트다.고급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무역센터 등을 비롯해 호텔, 외국인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월드디자인시티가 조성되면 구리시는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국제도시가 된다. 인천시도 송도에 국제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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