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경제활성화 예산” vs 노 “대한민국 새 정치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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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경제활성화 예산” vs 노 “대한민국 새 정치질서”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2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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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D-1…서울 동작乙 양강 후보 상반된 ‘마지막 인사’

▲ 7·30 재보궐 선거의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왼쪽부터)나경원 새누리당,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거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탁·나태용 기자] 7·30 재보궐 선거 본투표일 하루 전인 29일 아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같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해 유권자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면서 각자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나경원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하루·이틀 이벤트 효과가 있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나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자리 나눠먹기로 밖에 안 보인다”며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던 많은 유권자들이 허탈해하시는 것 같다. 크게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반면 노회찬 후보는 “야권지지자들은 ‘단일화 잘했다. 투표 꼭 하겠다’며 지지를 보여주는 반면 여권지지자들은 ‘선거 때마다 또 단일화를 하냐’고 말씀한다”면서 논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오히려 단일화가 이끌어낸 사전투표율 상승에 주목했다.노 후보는 “후보 단일화 이전엔 공천파동까지 겹쳐 민심이 상당히 냉랭했고 ‘그래봤자 또 지는 선거 아니냐, 투표하러 가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단일화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히 많이 없어졌다”며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했다.본투표율 전 사실상 마지막 방송출연 기회이다보니 이날 두 후보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 어필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노력했다.우선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입심 대 진심’으로 규정하면서 “입심이 좋은 노 후보와 달리 (자신이) 지역현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선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예산을 좀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것은 군소정당이 아닌 제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핵심공약인 ‘동작구를 강남4구로’ 정책이 이미 서울시 추진사업이고, ‘동작이 처한 현실과 관련없다’는 상대후보 지적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계획이 있었다는 것은 비판이 될 수 없다”며 “서울시가 예산을 문제로 들며 지지부진한 사업이다. 사업을 빨리 완결시키겠다”고 답했다.반면 노 후보는 “그럴 듯한 포장이 돼 있지만 실내용은 정보사 터널·사당로 확충 등 강남과 동작구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인데, 98년도부터 계획됐었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사업이지만 주로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 그 사업이 예산편성이 돼 있는 게 유보됐다”고 꼬집었다.나 후보의 ‘동작구를 강남4구로’ 정책에 대응하는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후보는 “서울시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 아닌 정말로 동작주민들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업용지 확대, 저출산을 해결하는 보육시설 확충 등이 주요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강점과 이번 선거의 의미 등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나 후보는 “동작은 묵은 현안이 굉장히 많다. 모두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현안사업들인데 더 많이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저 나경원이 동작구에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그는 “지금 동작이나 대한민국이나 다 어렵기 때문에 국정발목을 잡기보다 합의를 이루어내서 정말 국회가 지금 새로 출범한 제2내각의 경제살리기를 적극적으로 우리 같이 또 추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경제를 살려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같은 질문에 노 후보는 “세월호 사건 이후로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된다는 목소리는 온 국민들의 바람입니다. 대한민국이 달라지려면 정치가 달라져야 되는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기존의 정치질서로는 힘들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런 점에서 노회찬과 같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국회의원이 국회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 그것은 노회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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