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한나라당은 진돗개당' 비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금산법, 쌀비준 논란과 관련해 28일 "한나라당은 당론이 없는 진돗개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날 비상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무당론 정당이라는 말이 있으며 금산법,국회 쌀비준에 대해서도 당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민 의원은 이어 "따라서 한나라당은 진돗개를 팔고 그 이미지로 사는 이미지 정당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 와중에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당론만 결정하는 한나라당 의 태도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의 발언에 한 술 더 떠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진돗개를 모욕하는 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는 언급까지 하기도 했다. 열린 우리당의 때 아닌 '진돗개 모욕' 발언에 한나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박 대표 댁의 강아지를 분양하겠다고 하니 우리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같다"며 "(우리당이 강아지 분양을) 달리 해석해서 말하는 모양인데 진돗개에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북한의 동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어 이 대변인은 '진돗개 모욕'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 듯 취임 후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까지 꼬집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고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잇따르자 열린우리당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익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안은 제시 않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견을 활용해 이미지 정치만 하는 것은 진돗개를 모욕하는 것이라는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때 아닌 진돗개 싸움의 발단은 지난 2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 새끼 7마리(수컷 건.곤.감.리/ 암컷 청.홍.백)를 공개 분양한다는 글을 미니홈피에 올리면서부터다. 박 대표는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 받은 진돗개 봉달이와 봉숙이 사이에서 지난달 6일 태어난 7마리를 "진도견의 혈통을 잘 보존해 줄 수 있는 분들께 분양해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분양의사에 네티즌들의 분양요청이 줄을 이어 현재 신청사연이 600여건을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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