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보조금 인하 논란’ 불구… SKT “보증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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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 보조금 인하 논란’ 불구… SKT “보증계획 없다”
  • 윤희은 기자
  • 승인 2009.12.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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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지난 11월 말, ‘옴니아2’를 일찍부터 구매하고 행복감에 빠져있던 소비자들 사이에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하룻밤 사이에 ‘옴니아2’의 가격이 20만 원가량 하락한 것. 그날부터 SKT의 상담실에 불꽃이 튀었다.

SKT는 마지못해 ‘3만 8천원 지원정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은 “20만원이나 손해 보게 해놓고 3만 8천원이 말이 되느냐”며 SKT를 질책했다.

SKT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가격인하 논란에 대한 보증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는 아이폰과의 가격경쟁 문제도 있고, 보다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며 “사실 우리 쪽에서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가격을 인하하기 전 구매했던 2만여 소비자의 불만에 대해서는 “단말기 가격은 원래 구입시기나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백화점에서 바겐세일을 한다고 해서, 바겐세일하기 전에 옷을 구입했던 손님이 항의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는 앞으로 구매할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인데, 이전에 구매했던 2만 명의 반발이 크게 부각되니 당황스럽다”고 전하며 “그렇다고 그 2만 명의 소비자가 두려워서 다시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SKT의 해명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백화점에서 바겐세일을 할 때는 바겐세일 기간이라고 미리 통보라도 해주고 세일을 시작하는 법이고, 바겐세일에 신상품을 내놓는 바보 같은 회사는 없다”며 SKT를 비난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가격인하 정책에 대한 복수(?)로 구입했던 ‘옴니아2’를 환불하고 그 돈으로 경쟁사 KT의 ‘아이폰’을 구입하라는 이야기까지 떠도는 수준. 소비자들은 “SKT의 이번 안일한 대응방식에 큰 실망을 느꼈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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