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VS 홈플러스, 10원 놓고 치열한 경쟁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대형마트의 삼겹살 전쟁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주춤했던 삼겹살 판매가 급증, 마트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삼겹살 할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준비한 물량의 97%가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이 같은 판매 인기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추가 물량을 계획 중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행사가 종료되는 6일까지 추가 물량을 확보해 행사 기간 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마트도 같은 기간 전국점 기준 삼겹살 할인 판매 물량의 80% 가량이 팔렸다.지방 점포를 뺀 대부분의 수도권 지점은 이미 준비한 물량이 품절됐다.역시 삼겹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도 삼겹살 매출이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전년 대비 35.4% 신장했다.롯데마트가 당초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을 롯데·신한·KB 국민카드 구매 고객에게 1560원에 판매한다고 내놓자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점의 모든 고객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 및 목심을 100g당 15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이후 이마트가 삼성·KB국민·신한·현대카드로 결제 시 국내산 삼겹살을 100g당 1440원에 판매한다고 나오자 홈플러스는 다시 삼겹살 가격을 한 차례 더 인하, 이마트보다 10원 싼 100g당 1430원으로 가격 조정을 한 것.이 같은 대형마트 간 치열한 삼겹살 가격 경쟁은 ‘10원 전쟁’으로 회자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홍보효과를 불러와 대형마트들은 삼겹살 완판 기록을 세웠다.주부 정모씨(49)는 지난주 언론을 통해 대형마트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트를 찾았지만 삼겹살이 모두 동이 나서 고기를 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섰다.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할인 행사로 삼겹살 판매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롯데마트도 삼겹살 할인 판매 행사로 삼겹살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전체 돼지고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3.1%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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