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기업이나 개인이 급전 대비용으로 사용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가 공개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말부터 마이너스통장도 은행별 금리를 비교하면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연합회와 마이너스대출의 은행별 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연합회에 마이너스대출 금리도 다른 신용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마찬가지로 공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연합회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기준이 달라서 공시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산시스템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1~2달 내에는 쉽지 않고 이르면 연말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사용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출과 달리 금리에 대한 은행별 공시가 되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실제 마이너스대출 이용자들은 은행 간 금리 비교를 가장 큰 불만으로 꼽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월 마이너스대출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1.1%)이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마이너스대출은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은행에 따라 금리가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등급별로 적용되는 은행의 마이너스대출의 평균 최저금리는 4~8%대, 최고금리는 7~12%대에 이른다.1등급의 경우 은행별로 4% 후반대에서 7%대까지의 금리가 적용되고, 6등급은 5%대에서 최고 10%대에 이르는 등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10등급의 경우에도 8%대에서 12%대의 금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