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학 서울시의장 “공기업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도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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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학 서울시의장 “공기업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도입하겠다”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4.08.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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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원 윤리위 회부…시의회 인사권독립 등 TF팀 꾸릴 것”

▲ 박래학 서울시의장이 "공기업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원 행동강령을 제정해 의원들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비리에 연관된 의원들을 가차 없이 윤리의원회의 회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서울시의회 제25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9대 전반기 서울시 의장에 당선된 박 의장은 최근 일련의 서울시 의원들의 비리와 관련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박 의장은 “서울시의회 개혁 특별위원회를 지난달 25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8대 의회와 다르게 청렴, 혁신의정으로 신뢰받는 시민 최우선의 의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권위의식을 버리고 봉사하는 자세로 의장직에 임할 것”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화두로 청소년 진로부터 어르신 노후대책까지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그는 최근 강남 개포동 구룡 마을 개발 논란에 대해 “서울지역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 마을 개발계획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발용지를 전량 현금매입(강남구)하느냐, 아니면 현금과 대물(땅)로 나눠서 매입(서울시)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면서 “도시개발의 본질은 지속 가능한 공생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박 의장은 “세월호 참사 후 안전이 우리 사회에 최우선 가치가 됐기 때문에 모든 건설현장에서는 공사단계부터 운영단계까지 0.0001% 가능성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보관제에 대해서는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서울시의회의 실추된 신뢰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에 국민의 동의를 원하는 것이 맞다. 매일 국회에 출근해서라도 꼭 관철시킬 각오로 최선을 다해 꼭 실현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아울러 그는 “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며, 시의회의 다수당이 박원순 시장이나 조희연 교육감과 이념을 같이 한다 해도 엄연히 시의회의 기능은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다”고 분명히 했다.관피아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 의장은 “시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이유는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시의회의 독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있다”며 “따라서 지방 의회가 제대로 된 책무를 다하려면 인사권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자치제 발전을 위한 TF팀을 꾸릴 계획이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공기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은 최근 불거진 관피아를 없애고 공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하고 사회적 책임을 두고자 하는 취지”라며 “최근 우리나라 공기업들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업 사장의 의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사장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한다면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 대한 투명성 또한 재고될 것이다. 현재 공기업 사장 후보 청문회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의장선거에서는 의원 106명중 99명이 투표한 가운데 박 의장이 90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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