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빙그레·신세계푸드·삼양사 등 타 업종 진출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랜 내수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부대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등 신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130년 전통의 미국 오리지널 베이컨 ‘오스카마이어’를 국내에 출시하며, 육가공품 시장에 진출했다. 오스카마이어는 세계 최대 식품그룹인 크래프트 계열로 1883년에 설립된 미국의 육가공 제품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다.동서식품의 모회사인 동서는 식품 사업을 비롯해 포장·다류 등의 사업도 진행해왔으나, 육가공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서는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오스카마이어 제품을 판매 중이며, 추석 이후 홈플러스에도 납품하기로 하는 등 단계적으로 판매처를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동서는 향후 국내 육가공 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햄과 소세지 등의 수입판매도 고려 중이다.빙그레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 시장이 크게 늘면서 냉동볶음밥 ‘카오팟’ 출시를 계기로 가정간편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월부터 국내 최대 태국 레스토랑인 아한타이와 손잡고 개발한 태국식냉동볶음밥은 현재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SPC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삼립식품은 지난 2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환경관련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신세계그룹의 식품 제조·유통업체인 신세계푸드도 최근 신세계SVN(옛 조선호텔베이커리)과 합병을 결정함으로써 제빵사업까지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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