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과·과실 차 등 인기…서구 식습관이 트렌드 바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 선물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가장 대중적으로 선호하던 조미료·식용유·통조림 등 생필품에서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바뀐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프리미엄 과실차, 마카롱 등과 같은 다양한 디저트를 내놓는 등 선물 지형도가 바뀌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유명 맛집의 디저트 선물세트 모시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롯데백화점은 ‘김영모 과자점’의 쿠키와 마카롱 등을 선물세트로 내놨다. 소문난 지방 맛집인 군산 ‘이성당’과 대전 ‘성심당’의 떡, 과자, 전병도 선물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몽슈슈’ 를 단독 기획세트로 준비했고, 현대백화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과 장인인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세트와 홍콩 제니베이커리 쿠키세트, 대만 펑리수 파인애플 케이크 세트 등의 판매에 나섰다.AK플라자는 40년 경력 장인이 고유의 제조기법으로 만든 ‘장복용 과자공방 명품 만주’, 대 본점에서 디저트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탄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텔라’ 등 유명 맛집 디저트를 선물세트로 선보였다.이 밖에도 향신료·방부제 없이 천연재료를 사용한 독일의 유기농 프리미엄 시리얼 ‘마이뮤즐리세트’, 스리랑카 프리미엄 실론티 ‘베질루르 티세트’ 등도 판매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추석 연휴기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선물세트를 마련했다.SPC의 파리바게뜨는 화과자, 도라야끼, 모나카, 마들렌, 쿠키 등 다양한 베이커리류를 3단으로 쌓은 ‘한가위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한 상자에 다양한 제품이 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롤케이크, 전통 다과 등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월병, 양갱, 모나카, 만주 등 전통 디저트로 구성한 ‘전통선물세트’와 팥, 유자, 녹차, 초코애플 만주 등 퓨전 디저트로 구성한 ‘오색만주세트’를 대표적으로 내놨다.과일 가공 전문 업체 복음자리는 프리미엄 잼과 차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블랜딩티 유자&홍차’, ‘블랜딩티 오미자&자몽’, ‘블랜딩티 오디&레몬’으로 구성된 ‘복음자리 블랜딩1호’는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높다.아모레퍼시픽 계열 차 브랜드 오설록도 차 티백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티세트를 출시했다. 제주도산 재료를 사용한 ‘마스터 블렌드’는 ‘제주 아일랜드 드림 그린티’, ‘삼다연 제주영귤’, ‘제주 오리엔탈허 ’, ‘제주 스위트브라운’ 등으로 구성했다.돌코리아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인 ‘프리미엄 후룻바틀’과 건과일을 담은 ‘후룻&넛츠 프리미엄’을 내놨다. 프리미엄 후룻바틀은 망고, 블루베리, 스위티오파인애플의 과일과 주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대만 티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최상급 잎차로 만든 6가지 티백 제품을 2세트씩 3가지 버전으로 구성해 추석 선물세트로 내놨다.리치 우롱티와 아쌈블랙티, 얼그레이티와 우롱티, 커런트프룻티와 화이브그레인티 세트다. 공차 티백은 두 번 우려내도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으로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제조하여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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