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은 최근 3년간 생보사의 횡령 등 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ING생명과 PCA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 생보사들이 모두 상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소연은 “이들 4개사의 사고건수는 50.6%, 사고금액은 71.6%로 관리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회사선택에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생보사의 3년간 평균 금전사고를 살펴보면 건수는 5.9건, 금액은 7억6450만원으로 건수는 감소추세인 반면 금액은 증가했다.
회사별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ING생명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PCA생명이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금액은 PCA생명이 31억26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이 29억3400만원, ING생명이 12억4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24개 생보사 중 라이나생명과 농협생명, 동부생명, 우리아비바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하나HSBC생명, 흥국생명, 현대라이프, KB생명, IBK연금보험 등 10개사는 금전사고가 전혀 없었다. 나머지 14개사에서만 83건, 107억원의 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된 ING생명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이에 금소연은 “금전사고가 자주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것은 회사내부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모집자의 고객보험료 횡령 등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보험소비자는 보험료 납부 시 모집자 개인통장에 입금하거나 영수증 없이 현금을 주는 것은 나중에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반드시 회사 영수증을 받아야 하고 금전사고가 많은 회사는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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