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비대위 출범 ‘잰걸음’…與에 22일 회동제안하며 정상화 시동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혁신과 정국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위한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새정치연합은 최근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계파갈등 표출로 인식되는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논란 등의 내홍이 끊이지 않아 제1야당의 존재감과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문희상 의원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또다시 위기에 빠진 당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가시밭길을 앞두고 있다.문 비대위원장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비대위 출범을 통한 당내 계파청산 등 혁신과 세월호특별법으로 장기파행을 겪고 있는 정국의 정상화이다.문 비대위원장은 당 혁신을 위해 비대위 구성에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 뿌리깊은 계파정치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점이 비대위 구성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수락연설에서 “비대위가 할 최고의 급선무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나한테 붙은 별명인 포청천처럼 공정한 전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당원들을 향해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다른 계파를 무시, 배제하고 독선에 치닫고 당권 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계파주의”라며 “당 없이 계파가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느냐. 침몰하는 배 위에서 싸워 이긴들 당대표나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배가 가라앉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문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초 비대위 출범을 위해 당 안팎의 각계 각층 인사들과 비공개로 잇달아 만남을 갖는 등 조직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당 내부 인사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파별, 초·재선별로 안배하는 방식은 지양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비대위가 실직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초선, 재선, 3선 의원과 원외 인사를 골고루 참여시켰던 민주통합당 시절 문희상 비대위와는 다른 모습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