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첫 회동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 등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두 대표는 회동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그간 끊겼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서 꽉 막혔던 교착정국의 숨통트기를 시도했다.새누리당 김영우,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여야대표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들은 이어 “양당 대표가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다만 두 대표는 실무협상은 원내대표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4시부터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모두발언 시간을 포함해 총 30여분간 열렸다.모두발언 공개 후 곧바로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전환해 20분간 진행됐다.여야 대표가 공식 회동은 한 것은 지난 7월16일 김무성 대표와 당시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 간 회동 이후 두 달여 만이다.김 대표는 회동장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의사일정이라든지 세월호 특별법 이런 것은 전부 원내대표가 할 일”이라면서 미리 선을 그었다.문 비대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못할 것은 없다”면서도 “세월호법이든 국회든 다 원내대표가 주인공이다. 우리는 푸시(밀어주는)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조만간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세월호법의 최종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