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올 상반기 생명보험회사의 해외점포 영업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의 ‘2014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6개국에 11개의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의 생보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828만달러(한화 8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은 637만달러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에서는 적자가 1898만달러에서 1261만달러로 축소됐으며, 투자업에서는 흑자규모가 42만달러에서 92만달러로 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동남아 지역 6개 점포는 모두 적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투자업과 부동산업에서 소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현지법인 6곳)은 87만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해외진출 초기단계인 한화생명(4곳)은 917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생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5억25만달러로 32.3% 늘었다. 이는 보험업 매출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7000만달러), 보험업·투자업의 자본확충(2억9000만달러) 등에 따른 것이다.

부채는 5억1457만달러로 28.7%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34.3% 확대된 9억8568만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보험사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해외진출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나 현지의 법규, 문화·사업 관행 등의 중요정보를 축적·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통제와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의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