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GI신용정보도 신임 사장 낙하산 논란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SGI서울보증이 지난 22일부터 대표이사 후보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낙하산 내정설이 돌고 있다.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한 지 4일째인 25일 현재 낙하산 내정설의 가장 강력한 주인공으로 이수룡 전 서울보증 부사장과 김욱기 전 서울보증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낙하산 내정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누가 내정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 중 한 사람이 선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서울보증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의 인사라인을 잡고 있는 사람이 낙점을 받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후보 공모 기간 처음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서울보증은 재경부나 금융관료 출신으로 모피아·관피아 등이 자리를 차지했었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로 올 수 없게 되자 정치권에 끈을 가진 인사들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실력이 있거나 전문적인 금융인도 아니면서 낙하산으로 오려고 시도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전 부사장·김 전 전무와 관련해서는 “회사 내부 출신이라 하더라도 검증을 제대로 해 봐야 한다”면서 “오래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해서 사장이 됐을 경우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기관·금융업계·정부정책 등에 대한 이해성이 있어야지, 보증보험만 잘 알아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특별히 회사 내부 출신 인사라고 해서 환영해주지 않으며, 경영능력과 전반적인 지식 등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회사 출신을 떠나서 정정당당하게 평가를 받은 사람이 대표이사로 선임돼야지 정치권의 입김으로 진행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현재 낙하산 내정설로 거론되고 있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전무는 서울보증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정치권에도 끈을 갖고 있다.이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