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세 개선만으로 연간 치료비 649억원 절감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자동차 운전자가 목에 상해를 입는 사고가 하루에 평균 1400건 이상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2012 회계연도) 발생한 보험업계 전체 목 상해 사고는 156만5823건으로 1일 기준 평균 1430건에 달했다.같은 기간 보험금으로 지급된 치료비는 매년 평균 5819억원이 넘었다.이 같은 목 상해 사고는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인 79만2772건으로 추돌사고에 의한 것이었다.연구소가 외국의 연구문헌을 살펴본 결과, 목 상해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은 차량 시트타입, 헤드레스트(차량의 머리받이), 탑승자세, 충격량, 충격지점과의 거리, 인지상태, 성, 나이 등으로 나타났다.10명 가운데 3명은 헤드레스트의 높이를 매우 낮게 하거나 운전시트에서 몸이 떨어진 채로 운전을 했다.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운전자는 일반 승용차 운전자보다 자세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운전자 922명 가운데 30.9%(284명), 여성운전자 282명 가운데 23.4%(66명)가 자세가 좋지 않았다.이 박사는 “헤드레스트 용도는 잠시 머리를 받치고 휴식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추돌사고 때 머리를 고정하는 장치”라며 “운전 자세만 개선해도 목 상해 치료비가 연간 649억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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