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실손보험부터 CI보험까지 쉽지 않은 고령층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노후실손보험이 출시 두 달째 차가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 CI보험에 대한 반응도 싸늘하기만 하다.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30일 CI보험의 경우 보험업계 관계자들도 정작 가입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 상품을 고령층에 판매하는 것에는 실효성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CI(Critical Illness)보험이란 중대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질환 진단 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보험이다.한 보험설계사는 “이 같은 CI보험은 여유가 있거나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든다”면서 “사실상 치명적 질병을 몇 가지 꼬집어 보장해 주는데 실제로 그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노인들에게 치명적 질병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고령층 CI보험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면서 “노인들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기는 하지만 정작 치명적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다”고 지적했다.보험연구원의 이해랑 연구원은 고령층 CI보험과 관련,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험사는 고령층의 CI보험 가입 심사 시 연령증가에 따른 발병률과 발병 위험요인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가입자의 연령, 가입자의 위험요인, 보장 질병을 포함하는 세부 표준위험 개념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보험사들은 CI보험의 주요 가입 계층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품 설계 시 보험요율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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