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2분기 대비 실적 하락 예상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기침체에도 꾸준히 선전해온 홈쇼핑업계가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진이 우려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한 2540억원,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3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모바일 부문은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TV 부문과 PC 부문의 역신장이 예상돼 전반적인 외형성장세는 약화될 것이란 추측이다.GS샵의 모바일 부문은 가파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전체 취급고 2조5429억원에서 59억원(0.2%)에 불과던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3조2359억원 중 2789억원(8.6%)으로 급증했다.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체 1조6333억원 중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2855억원(17.5%)으로 늘었으며,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모바일 쇼핑에서 거둔 매출이 PC 기반의 온라인 쇼핑을 넘어섰다.GS샵의 모바일 매출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주력으로 앞세운 패션 상품이 위력을 발휘했다.모바일 매출 중 패션 상품의 비중은 2009년 23%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40%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GS샵은 앞으로 모바일 전용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고 유럽에서 공수한 패션 상품도 대거 선보이는 등 당초 6000억원이 목표였던 올해 모바일 매출을 8000억원 이상 달성할 방침이다.아울러 GS샵은 향후 모바일이 소매 시장의 주요 채널이 될 것으로 판단, 모바일 전용 물류 창고 설립을 계획 중이다.CJ오쇼핑의 3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7550억원과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 0.8% 소폭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다만 인터넷, 카탈로그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TV 부문 회복과 모바일 부문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전체 취급고 증가율은 2분기에 비해 회복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CJ오쇼핑의 경우 모바일 취급고 비중은 올해 4분기 2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 1분기 4~5% 수준에 비해 4~5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이처럼 모바일 부문에서만큼은 선전하고 있는 홈쇼핑이지만, 3분기가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 역시 큰 폭의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내년 제7홈쇼핑 출범 역시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홈쇼핑업체들의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소비부진에도 승승장구하던 홈쇼핑업체들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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