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해태·동원F&B 등 맛·포장 리뉴얼…치열한 각축전 예고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만두시장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노리기 위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리냉동식품을 포함한 국내 만두시장의 연간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000억 원대로, CJ제일제당(24.4%)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위는 해태제과(21.0%), 동원F&B(14.9%), 풀무원(14.1%) 등이 그 뒤를 맹추격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만두시장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군만두시장 1위 수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해외에서만 판매하던‘비비고 군만두’를 지난해 9월 국내에도 출시, 지난 8월말까지 1년간 약 730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비비고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 출시 1년 만에 이례적인 성장세로 식품업계‘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비비고의 성장세는 대표 제품군인‘만두’와 ‘조리냉동’이 이끌고 있다. 비비고를 포함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말 누계 기준으로 만두 전체 시장점유율 24.3%, 조리냉동 전체 시장점유율 19.3%로 각각 1위에 오르며 냉동식품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
교자만두 시장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해태제과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향후 프리미엄 교자 만두를 출시, 고급화되고 있는 고객 입맛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동원 개성왕만두’를 선보이며 왕만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동원F&B의 성장세도 무섭다.
시장 출시 직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성왕만두’는 동원F&B가 주부모니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출시한 제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동원F&B는 기존의 개성 만두 시리즈를 5종으로 확대하고, 맛과 영양,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이번에 동원F&B는 기존 개성 만두 시리즈였던 ‘개성 왕만두’와 ‘개성 감자만두’에 ‘개성 물만두’,‘개성 군만두’,‘개성 교자만두’등 3종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두 시장 성수기인 겨울철을 코앞에 두고 선두업체와 후발주자 간의 사활을 건 마케팅이 치열하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빅3 간 경쟁구도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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