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우수, 용인 학일마을이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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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우수, 용인 학일마을이 크고 있다
  • 김길수 기자
  • 승인 2014.11.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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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개팀만 체험객 유치 등 운영 원칙 고집“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마을은 올해 8월 농수산부 6차산업화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10개 우수사례마을로 선정됐다.
소박한 농촌마을이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융·복합된 6차 산업 을 갖추고 도약하고 있다. 학일마을은 생태1급지로 보존된 청정마을로 48가구 130여명이 거주한다.주민 평균연령 68세로 노령화에 접어든 마을이다.현재 20여명의 인력(60세 이상 12명)이 마을기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생태탐방과 농촌체험, 슬로푸드체험을 주 업종으로 한다. 학일마을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시연(58세) 씨는 지난 2008년 학일마을에 귀촌, 2009년부터 뜻이 맡는 주민들과 마을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주민들은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마을을 살리기 위한 길은 농촌관광사업에 있다고 본 것이다. 학일마을의 2009년 방문객 증가와 매출액 상승추세를 살펴보면 그 성장세가 한 눈에 보인다. 2009년에 1,220명이 체험을 위해 60회 방문, 2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2013년에는 1만여명이 182회를 찾아왔고 1억8300만원의 체험수익을 올렸다.그외 전통장류와 가래떡 생산·판매를 합하면 한 해 매출 3억1천만원의 마을로 성장한 것이다.선진 농촌체험마을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마을주민이 대부분 노령화됐고 참여농가(10개 농가 20여명)가 적은 까닭에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수익이다.이와 함께 2010년에는 농림부로부터 농어촌체험휴양마을, 2011년 농촌진흥청 지역특성화마을로 지정됐다.2013년 초에는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에 선정되면서 법인체로 거듭난 것이다.
 성공 비결은 학일마을은 기본적으로 벼농사를 주로 하는 농촌마을이다.1차 산업 농산물로 36ha의 논에서 친환경 우렁이 쌀을 생산한다. 이 쌀은 고가로 농협에서 전량 수매한다.17ha 규모의 밭작물로 감자, 고구마, 과일 등은 체험상품으로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한다. 2차 산업 가공 농산물과 3차산업 유통 분야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돈 받고 농사짓는 유통구조’ 덕분이다. 학일마을 자매결연 단체는 현재 17개 기관·단체에 달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이들에게 연초에 쌀 가공품인 가래떡을 100% 주문 판매한다. 콩은 메주로 가공해 전통장류로 자매결연 단체에 판매하는 데 연간 80가마 수준의 콩을 가공 유통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다.6차 산업화 우수사례로 부각된 강점은 체험·관광프로그램 운영의 차별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학일마을은 1일 1단체의 체험팀만 진행 원칙이 친정집, 외갓집 같은 농촌체험마을을 만들고 있다.인원수는 제한하지 않는다. 단체에 따라 20명이 되기도 하고 500명까지 오기도 한다.체험프로그램은  농사체험 과 연중 인절미, 송편, 다식만들기, 야생화 압화와 천연체험이 있다.축제는 연1회 10월 초 가을걷이 축제를 연다. 내년부터는 오지생존체험, 별자리관측, 야생조수관찰, 생태탐방, 담력훈련 체험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2013년과 2014년에는 생태탐방로 개설과 도시인에게 임대할 체재형 주말농장(클라인가르텐)조성사업을 전개했다.체재형 주말농장은 지난해 경기도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억 5천만원의 도비와 2억5천만원의 시비를 지원받았다.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4,847㎡규모로 이동식 목조주택 14동, 개인텃밭, 주차장 등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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