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우울 증상', 자녀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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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우울 증상', 자녀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 높여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4.1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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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출산 전후 산모가 겪는 우울감이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자녀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2013년 한국아동패널 만 5세 아동 1583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해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출산 전 산모가 우울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 발생이 1.3배 늘었다. 출산 1개월, 6개월 후에 산모가 우울하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 발생은 각각 1.5배, 1.4배까지 늘었다.아토피 피부염은 출산 6개월 후 산모가 우울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질환 발생이 1.3배 증가했다.또 출산 6개월 후 산모에게 우울 증상이 있을 때 자녀가 천식을 진단받은 경험이 1.6배까지 늘었고, 천명 발생 위험도도 1.8배까지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자녀에게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났다고 응답한 어머니가 각각 49.7%, 23.1%에 달했다고 말했다.출생 이후 의사에게 한번이라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고 진단받은 경험도 각각 36.4%, 25.9%로 매우 높았다.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발병률은 여아보다 남아가 전체적으로 높았으며 아토피 피부염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다.보고서를 작성한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 천식 아토피센터 교수는 "출산 전후 산모의 우울과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자녀 양육 환경의 물리적 요건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심리적 요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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