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차원서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요청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으로 주민 고통 호소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 김수영 구청장이 25일 국회를 찾아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움직임과 관련해 국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구청장은 지난 수십 년 간 김포공항 항공기소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온 양천구민들의 고통을 함께 호소했다.이날 김수영 구청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을 만나 양천구를 비롯한 김포공항 인근 6개 지역(구로구, 강서구, 부천시, 김포시, 광명시, 인천 계양구)의 심각한 소음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정성호 의원과 함께 김포공항 항공기소음 정도를 등고선으로 표시한 지도를 살펴보며 “항공기 운항노선 변경 및 횟수 증가로 인해 실제로는 더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공항 주변의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동안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감수하며 살고 있지만 또 다시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제선을 증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한편 양천구는 지난 20일, 김수영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항공기소음피해지역 주민 7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 합동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김포시의회에서도 21일 증편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에 대해 주변 지자체들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으로 주민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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