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한우와 육우의 사육 규모가 소폭 감소한 반면 산지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돼지와 산란계 사육 규모가 전 분기보다 각각 2.2%와 1.6% 늘고 같은 기간 육계는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 분기보다 6000마리(0.2%) 감소한 263만5000마리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08년 12월 365만원까지 내려갔던 한우 수컷 한 마리(600㎏)의 가격은 지난해 8월 다시 487만 원으로 상승했다가 11월에는 573만 원으로 무려 86만 원이나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가로 산지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4만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7000마리(1.6%)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원유 생산조절제 시행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우유 가격 호조 및 능력이 떨어지는 젖소의 도태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약간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돼지는 958만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20만4000마리(2.2%)가 늘었다. 이는 2007년 하반기(960만 마리) 이후 최다 사용마리수다. 돼지의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데다 사료값이 안정되면서 농가들이 돼지 사육을 늘렸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산란계는 6296만7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96만9000마리(1.6%) 증가했고, 육계는 6719만4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92만9000마리(1.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란계는 계란 가격이 호조를 지속해 사육이 늘어난 반면 육계는 여름 특수가 끝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사육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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