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특수’ 블랙프라이데이, 온·오프라인 판매량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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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특수’ 블랙프라이데이, 온·오프라인 판매량 봤더니…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11.3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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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 美 현지 및 내수시장서 기대 이상의 실적 거둬
▲ 이랜드의 캐주얼 SPA 브랜드 후아유 뉴욕매장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이랜드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겨울용 다운재킷과 런닝화를 장만해 신이 났다. 일년에 단 한번 뿐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 눈여겨보던 고가의 해당 상품을 최대 반값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기 품절 대란에 하마터면 절호의 쇼핑 기회를 놓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 대규모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에 맞춰 마련한 할인행사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화색을 띄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캐주얼 SPA 브랜드 후아유(WHO.A.U) 뉴욕매장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뉴욕 34번가에 위치한 후아유 매장은 일 매출 21만 달러(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한 수치로, 단일 매장으로는 자체 최고 매출액이다.

이날 후아유 매장 앞에서는 블랙브라이데이를 맞아 오픈 2시간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새벽 4시까지 1000여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온·오프라인 업체들도 재미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인 24∼30일까지 진행하는 ‘블랙세븐데이즈’ 행사에서 행사 직후 사흘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한 이번 행사에서는 패딩, 부츠, 코트, 내의 등 겨울용 의류·잡화 상품이 특히나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직구 수요를 잡기 위해충분한 물량을 준비했지만 행사 이틀째부터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며 “하루 세 번, 3000장씩 발행한 20% 할인 쿠폰은 2~3분 안에 모두 동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블랙 트레이데이’ 행사 첫날인 2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여성 의류가 107%, 스포츠 용품이 92%, 완구류가 67% 신장하는 등 직구 인기 품목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통해 전자제품, 프리미엄 패딩, 완구 등 해외 상품 매출이 이전 열흘보다 70%가량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10일부터 시작한 ‘슈퍼 블랙세일’을 통해 27일까지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인기 상품을 최대 70% 저렴한 값에 한정 판매한 10일과 17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72%, 162% 급증했다.

특히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반나절 만에 준비 물량 3000개가 모두 완판됐고, ‘네파 이젠벅 덕다운 패딩’(1000개) ‘레베카밍코프 미니맥클러치’(500개)도 행사 시작 하루 만에 동이 났다는 후문.

이런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한 역직구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해 영미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물건 하나를 사면 추가로 하나를 더 주는 ‘1+1’ 특별 이벤트를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롯데닷컴은 중국 최대의 쇼핑일인 광군제 당일 하루 매출이 전날 대비 3.5배, 전 주 대비 4배나 증가한 바 있다.

이미 G마켓을 필두로 11번가가 2012년 오픈한데 이어 올들어 롯데닷컴, 인터파크, GS샵, 갤러리아몰 등이 해외배송서비스에 돌입했다.

한편, 미국 현지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새벽부터 백화점 등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의 긴 줄이 이어지며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직접 구매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기록적인 매출 실적을 예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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