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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유통업계의 키워드로 트렌드를 분석해 ‘구하다’라는 뜻의 ‘SAVE’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SAVE’란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Sale)’, ‘모바일, 요우커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국내 시장 적용(Adaptation)’, ‘직구, 병행수입 등 소비 패턴 변화(Various purchase)’, ‘일찍 찾아온 더위로(Early Season)인한 매출 영향’을 의미한다.△Sale-소비 심리 회복 위한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올해는 ‘연중 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 유통업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했다.특히 올 한해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고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도 열렸지만 경기 침체로 그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이에 연말에나 선보이던 결산 행사들을 6개월이나 앞당겨 진행하기도 했다.△Adaptation-모바일, 요우커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 국내 시장 적용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이 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바일몰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덕분에 모바일몰 시장 매출은 올해 12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각종 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전용몰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자 각종 유통업계에서는 요우커 전용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중국인 전용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Various Purchase-직구, 병행수입 등 소비 패턴의 변화정부의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유통시장에도 병행수입이 확대되고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는 등 소비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이에 유통업체들은 직구 편집샵을 운영하고 병행수입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편 올해 콜롬비아,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과의 자유뮤역협정(FTA) 타결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시장이 넓어진 것도 변화에 한 몫 했다.△Early season-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한 매출 영향지난해 겨울부터 따뜻했던 날씨로 채소 작황은 풍년이었지만 수요가 저조해 채소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로 채소 농가들은 올 한해 매출 하락을 겪었다.반면 일찍 찾아온 더위로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의 조기 출하가 이어져 유통업계는 해당 상품들을 예년보다 빨리 판매했다.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올해 국내 유통 산업의 악조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체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며 “내년에도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새로운 유통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