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VS 시알리스 ‘한판 승부’
소비자 ‘시알리스’ 판정승, ‘지속력 더 좋아’
소비자 ‘시알리스’ 판정승, ‘지속력 더 좋아’
[매일일보]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고 있다.
국내 발기부전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실험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8개 대학병원에서 지난 2004년 6월부터 1년간 두 치료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것으로 73.7%(115명)의 환자가 시알리스를 선호해 26.3%(41명)의 비아그라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진행된 치료제 선호도 조사결과의 추세와도 일치한다. 복용 후 성관계를 시작하는 평균 시간에서 비아그라 사용자가 1시간 정도인데 비해 시알리스 사용자는 평균 1시간 30분으로 좀 더 느긋하게 성 관계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복용 4시간 이후 1번 이상의 성관계 시도를 가진 환자의 비율도 비아그라군이 20%인데 비해 시알리스에서는 38.5%로 조사돼 배 가까이 많게 조사됐다. 또 임상기간 동안에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안면홍조ㆍ두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 대부분이었으며 비아그라(13.1%)가 시알리스(12.2%)보다 약간 높은 부작용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화이자측은 "'선호도'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가 5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단편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측은 또 지난해 말 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남철교수가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발기부전 환자 선호 약물 조사'에선 58%가 '비아그라'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아그라 선호 이유는 '우수한 강직도'와 '안전성'이 꼽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릴리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호주,사우디 등 시알리스가 비아그라를 추월하고 있는 국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경에는 한국에서도 비아그라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장은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가 6:3:1로 한국화이자가 앞서고 있다. 여기에 동아제약이 개발한 '자이데나'까지 시판을 앞두고 있어 토종브랜드와 다국적 제약사들간에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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