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휴보' 국립서울과학관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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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휴보' 국립서울과학관 간 까닭?
  • 안미숙 기자
  • 승인 2005.1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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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가장 집중적으로 받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각 정상들이 입었던 두루마기? 김치? 정답은 바로 순수 국내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된 아인슈타인 휴보 이다.

벡스코 정상회의장 ‘IT 전시관’에 전면 배치돼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아인슈타인 휴보는 실제 모습과 거의 비슷한 아인슈타인의 얼굴로 인간처럼 걸으면서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표현한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아인슈타인 휴보는 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로봇 '휴보'에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얼굴 형상을 접목시킨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아인슈타인 휴보는 얼굴에 30여 개의 얼굴 근육을 모사하는 서보 모터가 장착되어 있어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화난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또한 물체 인식 기능을 통한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고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다.

우주복을 입고 있는 아인슈타인 휴보는 키 137cm, 무게 57kg, 보행속도 시속 1.25km이며, 이족보행로봇인 휴보의 보행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앞뒤로 걷기, 좌우로 걷기, 좌우 회전걸음, 절하기 등 다양한 신체 동작이 가능하다.

휴보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유명한 과학자이기 때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물리의 해’이자 1905년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이론이 100주년이 되는 ‘기적의 해’이기 때문이다. 물리학에서 뿐만 아니라 IT분야에서도 아인슈타인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예이다.

APEC와 함께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아인슈타인 휴보가 일반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인슈타인 특별전에 공개되는 것이다.

APEC에서 언론 보도로만 보았을 뿐 직접 가까이서 보고 만져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일반인들의 요청이 쇄도하여 이번에 만 특별히 일반공개를 하게 된 것.

아인슈타인 휴보를 움직이기 위해서 박사급 연구원들이 6명 정도가 항상 옆에 따라붙어서 관리해주어야 하고 더욱 개선된 연구를 위해서 많은 기간 동안 전시함으로써 귀중한 연구시간을 빼앗길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기관 단체에서 전시요청이 들어와도 부득이 하게 정중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인슈타인 휴보가 국립서울과학관의 아인슈타인특별전2005.7.1~2006.2.28)을 특별하게 방문하는 이유는 2005년 세계 물리의 해를 마감하고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에게 기초과학, 특히 물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특히 50년 전에 서거하신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을 한국의 첨단기술로 되살려낸 아인슈타인 휴보가 특별전과 만남으로써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과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과학을 계승해 나간다는 상징적 의미로서 특별이벤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 휴보 시연회는 12월 10일(토)에는 13:30~14:30, 15:30~16:30, 17:30~18:30 3회 시연하고, 11일(일)에는 10:30~11:30, 13:30~14:30, 15:30~16:30, 17:30~18:30 4회 시연한다.
또한 아인슈타인 휴보를 개발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51) 교수가 휴먼 로봇을 개발하면서 겪었던 각종 에피소드와 휴먼 로봇의 미래에 대해 ‘HUBO 제작과정과 로봇이야기’를 주제로 일반인들에게 직접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강연은 12월10일 오후 2시 아인슈타인 특별전 2층 특별 레이져 공연무대에서 열린다.

아인슈타인 특별전은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지난 7월 1일 이후 20만 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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