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에 밀려’ 3년 연속 뒷걸음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과거 카드 사태의 주범으로 꼽혀온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대부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올해도 큰 폭으로 줄었다. 3년 연속 감소세다.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8조7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7556억원(7.1%) 줄었다.이용 건수는 815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7만건(9.5%) 감소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정 훈 연구위원은 “올해 연간으로는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전년보다 5조원 넘게 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금융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감소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금서비스는 2002년에는 한해 이용액이 357조4652억원에 달했으나 2003년 카드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한도 규제 등이 강화된데다 대부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잠식도 진행되면서 줄기 시작해 그동안 2008년과 2011년을 빼고는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2012년에는 전년보다 8.3% 줄고 지난해에는 8.2% 감소했다.지난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69조6648억원으로, 이미 카드사태 직전 해인 2002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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