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사진)이 주력 자회사 3곳에 이어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됐다.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이날로 롯데그룹 내의 임원직을 모두 상실했으며 달리 유지하고 있는 자리가 없게 됐다.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26일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추가로 해임됨에 따라 일단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 셈.신 전 부회장의 전격 해임으로 한국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맡는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일각에서는 신 부회장이 문책당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013년 동생인 신 회장과 롯데제과 지분싸움을 벌이면서 아버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부회장의 후임으로 쓰쿠다 다케유키(72) 롯데홀딩스 사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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