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이어 구리가격 1년 만에 60% 급락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제 유가에 이어 구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이 산유국 간 이권 다툼에 따른 영향이라면 구리 가격 급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리 3월물 가격은 1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t당 506.75달러, 8.65% 급락한 5353.2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장중 가격 기준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구리는 올 들어 14일(현지시간)까지 11.3% 떨어졌다.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60%가량 떨어진 유가에 이어 주요 원자재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구리는 대부분 산업에 들어가는 원자재면서 전선의 주요 재료로 활용돼 제조업 설비 투자가 활발할수록 수요가 많아진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구리가격은 주로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며 ‘닥터 쿠퍼’로 불린다.최근 구리 가격의 급락은 시장참여자들이 세계 경제 둔화를 점치고 있다는 의미다.일례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린 것도 구리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세계은행은 최근 올해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이 3.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