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를 앞두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올해 리스크 중 하나가 통화정책의 상반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22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예상되면서 이 같은 점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됐는데 양적완화 여부와 규모에 따라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이 총재는 “금융안전 측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추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두차례나 내렸기 때문에 당시보다 금융완화 정도가 확대됐다”며 “금리인하 효과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특히 “(금리인하가 단행된)10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커져 금융안정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4%로 하향 조정한데 대해서는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한 것은 아니다”며 “분기별로 보면 성장률을 1%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는 국제유가 하락을 꼽았다.이 총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