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방안에 신상품 출시·전담부서 및 TF 팀 가동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인터넷 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서 시중 은행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7일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분기 중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모델 수립하고 오는 6월까지 은행법과 금융실명제법 개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처럼 금융 당국이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투자와 함께 편의성을 위해 기존의 의무 또한 걷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핀테크와 스마트 금융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권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핀테크 전략을 챙기는 KB국민은행은 최근 스마트금융부 내에 ‘핀테크 전담팀’을 신설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현재 국민은행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핀테크를 활용한 프라이빗뱅킹(PB)의 모바일화‘다. 고객의 소득과 직업, 연령대는 물론 자산 규모와 구성, 거래내역 등까지 분석하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해당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재테크·투자전략을 수립한 후 모바일 계좌를 통해 제시한다는 것이다.지난 5일부터는 뱅크월렛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종이 통장이 발행되지 않는 온라인 전용상품 ‘KB뱅크월렛통장’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다음카카오는 물론 네이버의 ‘라인페이’ 등으로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현대홈쇼핑과 함께 ‘T-커머스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불식 간편결제서비스인 TV머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핀테크 서비스의 일종인 TV머니는 인터넷TV(IPTV)에서 제공되는 각종 콘텐츠와 홈쇼핑 상품 등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트렌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주도적 대응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인터넷 전문 은행에 대해서는 기존 인터넷 뱅킹과의 차별화 측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IT를 이용한 비대면 신채널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주사의 방침에 따라 은행·카드·보험·증권 분야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인터넷 뱅킹을 더욱 발전시켜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